엘지화학, 배터리 글로벌 3각생산체제 시동

27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엘지(LG)화학 전기차배터리 공장 준공식 참석자들이 준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엘지화학 제공

중국 난징 공장 준공

엘지(LG)화학은 27일 구본무 그룹 회장과 장레이 중국 강소성 부성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난징시 신강경제개발구에서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다.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320km 이상 주행 가능) 기준으로 5만대 이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기준으로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앞서 엘지화학은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함께 현지 합작법인(엘지 지분 50%)을 만들고 10월에 착공식을 열었다.

엘지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환영사에서 “난징공장 준공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난징공장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류이안 난징시 상무부시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대사와 한석희 주상해 총영사 등 주중 한국 정부 인사, 구본준 엘지전자 부회장 등 엘지 계열사 주요 경영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회사 쪽은 “난징공장 준공으로 ‘한국 오창-미국 홀랜드-중국 난징’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 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며 “세계 최대 생산능력(EV 기준 18만대, PHEV 기준 65만대)을 발판 삼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