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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스윙댄스 공연-생계 해결할 문화 생태계 만드는 게 꿈”

등록 2015-10-28 20:31

김잔디 스윙파크 대표. 사진 신소영 기자 <A href="mailto:viator@hani.co.kr">viator@hani.co.kr</A>
김잔디 스윙파크 대표.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경제와 사람] 아시아미래포럼 참여 청년기업 ‘스윙파크’ 김잔디 대표

교육 연계 공연과 축제 기획 통해
공연 종사자들의 ‘스윙타운’ 조성
“공연·예술계 종사자들이 먹고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에요.”

28~29일 이틀에 걸쳐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한겨레 ‘아시아미래포럼’ 행사장 한 편에서는 ‘우수 청년기업’ 20곳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아시아미래포럼 분과 세션인 ‘청춘살롱’의 부대행사로, 유망 ‘스타트업(신생) 기업’이 저마다 제품과 서비스를 뽐내는 자리다. 이 가운데 교육 연계 공연과 축제 기획을 하는 ‘스윙파크’가 유독 눈에 띈다. 스윙댄스를 내세워 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축제 기획 나아가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청년기업이다.

최근 사회적 기업 또는 청년 창업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문화 콘텐츠’를 내세운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윙파크는 다른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기업에 견줘 한발 빨랐다. 이 회사는 2012년 처음 문을 열었다. 지난 26일 만난 김잔디(35·) 스윙파크 대표는 창업 목표를 설명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스윙댄스라는 장르가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 대표는 스윙댄스에 대한 확신을 어떻게 갖게 됐을까. 돈? 명예? 둘 다 아니다. 김 대표는 재즈음악을 좋아하다 그 하위 장르인 스윙 재즈를 접하게 되고 22살이던 2002년 처음 스윙댄스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 스윙댄스는 미답지나 다름없었다. 2006년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스윙댄스 본고장인 미국으로 떠났다. “취미로 하던 스윙댄스를 직업으로 삼아야할지 고민하던 차였는데 본고장에서 혼쭐이 좀 나면 미련없이 정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스윙댄스와의 인연은 되레 깊어졌다. 미국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된 것이다. 기업을 구상한 건 이때부터였다. “‘난타’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떠올렸어요. 이런 공연에서 한발 나아가, 대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축제 등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시작한 공연이 미국에서 돌아온 2011년부터 무대에 올리는 레전드스윙코리아(LSK)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전설적인 스윙댄서들과 국내 댄서들이 무대에서 스윙댄스를 선보이고, 관객도 함께 어울리는 ‘축제’다.

축제나 기업 교육은 대중에게 스윙 댄스를 선보이고 알리기 위한 수단이다. 궁극의 목표를 위해서는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 “스윙 마니아, 댄서들이 저녁에는 공연을 하고 낮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기업 쪽에 교육을 나갈 수도 있고, 손재주가 있는 사람은 무대 장치 등을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이 모인 하나의 ‘스윙 타운’을 만들고 싶어요.” 그는 ‘무대 위의 것 가운데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갖고 싶어 하는 것은 모두 만들어 판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성 스윙댄서가 쓰는 머리장식은 이미 샘플 생산을 마쳤고,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대 장치는 쓰리디(3D)프린터로 제작해 팔기 시작했다.

“국내 기반이나 마니아층을 봤을 때 스윙댄스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기업 대상 교육 등에 힘을 쏟고 있죠.” 꿈을 실현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사람 그리고 투자금. 쉽지 않은 일이다. 김 대표는 “겁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스펙을 쌓아서 취업 준비를 하나 스타트업 기업에 뛰어들어 값진 경험을 얻거나, 걸리는 시간이나 들여야 할 노력은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정연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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