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선물 선호도 변화 영향
담뱃값 올라 편의점 매출 ‘쑥쑥’
담뱃값 올라 편의점 매출 ‘쑥쑥’
올해 들어 책과 꽃 판매는 계속 줄고, 담뱃값 인상으로 편의점 매출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매 판매 및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서적 및 문구’ 제품은 4300억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5260억)보다 6.6% 감소했다.
책과 꽃 판매 감소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월에는 무려 10%나 줄었다. 온라인을 통한 책 판매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보면, 책은 올 1분기 -13%, 2분기 -4.5%, 3분기 -12.7%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담당자는 “지난해 11월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서정가제는 대형서점에서 책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등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모든 도서를 종류와 관계없이 정가의 10%까지만 할인할 수 있도록 했다.
꽃 판매도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꽃 판매는 올해 3분기 61억8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억4600만원)보다 20.1% 줄었다. 온라인 꽃 판매는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 담당자는 “기념일이나, 축하 선물을 할 때 꽃보다는 비누, 케익, 초 등 보다 실용적인 물건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담뱃값이 2000원 오른 영향으로 편의점 매출은 크게 늘었다. 올 3분기(7~9월) 편의점 판매액은 4조6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4280억)보다 34.4%나 늘었다. 1분기 16.9%, 2분기 33.1%로 판매액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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