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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기업 열에 아홉 “내년 성장 3% 미만”

등록 2015-11-17 20:20수정 2015-11-17 21:06

전경련, 600대 기업 조사 결과
신흥국 성장·소비 둔화 등 요인 꼽아
수출 회복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내년 전략은 ‘경영 내실화’ 최우선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열 곳 중 아홉 곳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2%대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내놓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인 3%대 초반 보다 낮은 것이다.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2016년 경영 환경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기업 285곳 가운데 90.2%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3% 미만에 그칠 것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성장률 전망치를 구간별로 보면, ‘2.5% 이상~3% 미만’이 39.3%, ‘2% 이상~2.5% 미만’이 35.3%였다. ‘2% 미만’에 그칠 것이라은 응답도 15.6%에 달했다. 이런 답변은 기획재정부(3.5%), 한국은행(3.2%), 한국개발연구원(3.1%) 등 정부와 주요 공공기관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보다 모두 낮은 것이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3% 미만’이라는 응답이 98.3%에 달했다.

전체 경제 전망뿐만 아니라 기업 실적 전망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2.7%)이 올해 매출 실적이 연초 계획에 못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계획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18.7%에 그쳤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내수 및 수출 동반 부진(48.1%), 중국 등 해외시장 경쟁 심화(21.1%), 원자재값 등 생산비 증가(10.2%) 등을 꼽았다. 내년 위험 요인으로는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 둔화(27%), 가계부채 위험성 증가로 인한 소비 둔화(25.5%), 미국 금리인상과 국제 금융시장 불안(25%) 등을 들었다.

올 들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수출의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93.2%가 내년 하반기 이후라고 답했다. 과거 수준으로의 회복이 어렵다는 응답도 31.1%에 달했다. 올해 수출은 1월부터 10월까지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7.6% 줄었다.

이처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데도 내년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47.2%와 44.4%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의 2~3배에 달했다. 이는 기업들의 위기 돌파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기업들이 내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경영전략으로는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40.8%)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내년에 자산 매각, 인력 감축, 사업 철수 등과 같은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 기업도 16.3%나 됐다. 전경련의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원샷법 등 사업구조 재편 지원과 노동개혁이 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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