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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세계 CEO들 “최대 위협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등록 2015-11-23 20:15수정 2015-11-23 20:59

한국IBM ‘세계 최고경영진 보고서’

응답자 66% ‘우버 신드롬’ 우려
한국 경영자 위기감 특히 높아

비즈니스 혁명 부를 기술로는
머신러닝 등 인지컴퓨팅 꼽아
최대위험 요소는 IT 보안 위협

“새 시장 선구자 역할하겠다”
글로벌 80%-한국 55% 대조
“최대 위협은 지금까지 경쟁자로 간주하지 않았던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다.”

70개 나라의 기업 최고경영진은 기존 산업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형태의 경쟁’ 앞에서 공통적으로 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경영자들은 ‘우버 신드롬’의 확산을 가장 경계했다.

한국아이비엠(IBM)은 23일 ‘글로벌 최고경영진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아이비엠 기업가치연구소가 70개국 5247명의 최고경영자(CE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최고위직과 진행한 대면 인터뷰를 분석해 정리한 이 보고서의 제목은 ‘리디파이닝 바운더리스’(Redefining Boundaries·경계선 재정립)다.

보고서에는 국내 기업 최고경영진 122명의 답변도 포함돼 있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과의 공통된 정서는 ‘위기감’이었다. 동종 업계가 아니라 외부 세력이나 다른 산업 분야의 기업에 시장을 내주게 될까봐 우려하는 비율이 한국은 73%로 글로벌 기업 평균인 54%보다 훨씬 높았다. 2013년 조사에서는 한국이 38%, 글로벌 기업이 43%였는데, 2년 만에 역전된 것이다.

세계 최고경영진의 위기감은 ‘우버 신드롬’에 대한 경계에서 잘 드러난다. ‘우버 신드롬’이란 차량과 승객을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우버’처럼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경쟁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현상을 뜻한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진 중 66%가 이에 대한 대비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는데 한국은 그 비율이 85%까지 치솟았다.

터키 ‘야피 크테디 은행’의 파이크 치클런 최고경영자는 “향후 발생할 일이 과대 선전인지, 트렌드인지, 아니면 쓰나미와 같은 대변혁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 ‘아메리칸내셔널보험’의 스콧 캠벨 총괄부사장은 “(보험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는 우리나 경쟁사가 정하는 게 아니라 애플이나 아마존에 의해 결정된다. 사실상 그들이 우리의 경쟁 상대”라고 밝혔다.

이런 위기감 속에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새로운 기술 도입이나 선도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혁신을 선도해 ‘글로벌 선구자 그룹’으로 분류된 최고경영진 260여명 가운데 절반(47%)은 3~5년 사이에 비즈니스 혁명을 부를 기술로 ‘머신러닝’ 등 인지 컴퓨팅 분야를 지목했다. 하지만 국내 최고경영진은 31%만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기업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는 전세계 최고 경영진의 68%, 한국 경영진의 80%가 ‘정보기술(IT) 보안 위협’을 꼽았다.

글로벌 선구자 그룹의 최고경영진의 80%는 ‘시장 선구자’로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의 최고경영진 가운데 ‘시장 선구자’가 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그쳤다. 보고서는 “한국의 최고경영진은 여전히 기존 방식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진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거나 큰 투자가 필요한 신기술에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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