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2016 산업 전망 발표
조선·철강 등 주력산업 부진 지속
조선·철강 등 주력산업 부진 지속
조선과 철강 등 국내 주력 산업의 부진세가 내년으로 이어지고 반도체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브라질 올림픽 특수를 맞게 될 가전 부문은 5% 이상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산업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과 수입이 올해보다 소폭 늘어나겠지만 수출 증가율은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브라질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가전 수출이 증가세(6.3%)로 전환하고, 유가 하락으로 부진했던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은 내년에는 약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도 각각 2.4%, 4.0%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은 해외생산 물량 확대와 디(D)램 가격 하락으로 감소세(-0.8%)로 돌아서고, 디스플레이도 중국 저성장 기조 등으로 인해 부진(-1.8%)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과 조선도 각각 3.9%, 4.9%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올해 9.4% 줄어든 12대 주력산업 수출액은 내년 0.4%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은 경기적 요인과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 중국 등과의 경쟁 심화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2016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 1998년 이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14.6%에 이르는 중전기기, 플라스틱 제품, 2차 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화장품, 의료용 전자기기, 의약품 등 7개 후발 산업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출에서 이들 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 3.9%에서 2014년 5.5%로 높아졌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2016년 산업 전망 기상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