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김남옥 상무, 김동관 상무.
한화그룹 임원 인사에서 ‘발탁’
손보 김남옥씨 첫 여성 상무로
김 회장 장남 김동관 전무 승진
손보 김남옥씨 첫 여성 상무로
김 회장 장남 김동관 전무 승진
‘정규 학력은 중졸이 전부인 시골 출신 전업주부, 별을 달다.’
6일 발표된 한화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화손해보험(옛 신동아화재)의 최초 여성임원이 된 김남옥(60) 상무(강남지역본부장) 이야기다. 1970년대 말 스물셋 나이에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아 기르며 전업주부로 살던 그는 사촌언니의 권유로 1992년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짧은 가방끈과 늦은 출발을 보완해줄 것은 열심히 뛰는 일밖에 없었다. 노력은 결실을 맺었고 마산지역단장(2006년)과 부산지역본부장·경인지역본부장(2013년)을 거쳐 2014년 상무보(전문위원)로 승진했고, 다시 1년 만에 정식 임원 자리에까지 올라 서울 강남지역 영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날 발표된 한화그룹 인사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태양광 계열사 한화큐셀 김동관 영업실장도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2월 태양광 계열사를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규모 기준 1위 태양광 회사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하고, 이후 구조조정과 생산 효율성 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 화약부문 최양수 대표이사, 방산부문 이태종 대표이사, 기계부문 김연철 대표이사, 그룹 경영기획실 권혁웅 인력팀장이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부사장 4명, 전무 10명, 상무 36명, 상무보 57명, 전문위원 7명 등 11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약간 줄었다. 한화그룹은 “올해 흑자로 전환한 한화큐셀과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거나(갤러리아) 삼성에서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분야(토탈·테크윈·탈레스)에서 승진자가 많이 나왔다”며 “경영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 위해 사장 승진자는 없고 중간 경영층은 강화한 하후상박형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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