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자금을 모은 창업 기업에 정부가 ‘정책 펀드’를 통해 추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아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을 가진 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관련법이 7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25일부터 지분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된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크라우딩펀드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 펀드’ 등에서 매칭 방식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성장사다리펀드를 비롯한 정책펀드와 소액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의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는 뜻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정부가 2013년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에서 모은 정책자금과 민간 투자금으로 만든 펀드다.
임 위원장은 또 “창의성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창업 기업이 최대한 안정적이면서 신속히 성장할 수 있도록 K-OTC BB 등을 통한 ‘중간 회수 시장’ 도입 방안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인 K-OTC BB 등을 활용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개인이 손쉽게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은 집단 지성을 활용한 대표적인 핀테크 선도 사례로 자본시장 분야의 금융 혁신 및 경쟁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이를 대한민국 대표 금융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