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는 2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상장 예비심사 통과 뒤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공개 관련 국내외 설명회 진행 등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 결과는 이르면 내년 1월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상장심사 기간을 20 영업일 이내로 하는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한다. 내년 1월 중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3월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는 케이디비(KDB)대우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널,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3곳이 선정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8월 경영권 분쟁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발표했다. 이어 9월에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해 상장할 것”이라며 내년 2분기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텔롯데와 다른 계열사를 연결하는 중간 지주회사 격인 롯데제과는 이날 자기주식 1만4052주(0.99%) 전량을 일본 제과회사인 ㈜롯데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액은 230만원, 총 매각 대금은 323억여원이다. 앞서 일본 ㈜롯데는 지난 9일 한국 롯데제과의 지분 7.9%를 공개매수해 지분율을 10%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조처라는 해석을 낳았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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