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는 의료비 감당에도 부담
은퇴 예상시기는 평균 64살
은퇴 예상시기는 평균 64살
보험개발원은 2014~2015년 은퇴를 준비하는 12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이 퇴직 뒤 최소 생활비 마련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대상자의 93.4%는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전체 인원의 47.9%가 본인의 준비 수준을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공적연금·퇴직급여·개인저축·금융자산·부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부의 은퇴 준비 실태를 재평가했더니, 적정 생활비(월 269만원)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7.9%(100명)에 그쳤다. 적정 생활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소 생활비(월 196만원) 마련이 가능한 이들은 8.1%(102명)로 집계됐다. 나머지 84%(1064명)는 그간 준비한 돈으로는 최소 생활비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적정 생활비와 최소 생활비는 조사 대상자들의 응답 결과를 평균치로 산출한 것이다.
예상되는 노후 의료비 지출을 고려해 실손보험과 정액보험에 가입하는 등 적절한 수준의 대책을 마련한 이들 역시 56.8%(716명)에 그쳤다. 나머지 43.2%는 의료비 감당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다. 응답자들의 은퇴 예상 연령은 평균 64살이었지만, 연금계약의 납입 종료 시기는 평균 53살로 10여년의 공백기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연금, 민영의료 보험계약 내용을 변경하거나 새로 체결해 공백기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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