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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재부 ‘낙하산’이 산자부 산하 발전사까지 접수

등록 2016-01-26 20:08수정 2016-01-26 21:07

한국동서발전 신임 사장에
예산 전문관료 김용진씨 취임
“유관업무 금지 피하려 변칙” 구설
‘유관 업무 취업금지 조항 피하려 다른 부처 산하기관으로 이동? 실세인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광 덕?’

26일 취임한 한국동서발전 김용진(55) 사장의 선임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발전은 물론 에너지 분야와 무관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 처음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사 사장 자리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행정고시 30회 출신인 김 사장은 기획예산처와 기재부의 예산분야에서 주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예산기준과장·복지노동예산과장·사회기금과장 등을 거쳤고 이명박대통령직인수위에 파견돼 근무하기도 했다. 장관 최측근 3대 보직이라는 대변인·비서실장·인사과장을 모두 거쳐 기재부 내부 사정과 부처 운영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들어 공공혁신기획관과 사회예산심의관을 거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에서 지역발전기획단장으로 일하던 그는 지난해 12월 동서발전 사장 공모에 응모했다. 고위공무원이 ‘맥락’ 없이 다른 부처 산하 공기업 사장 자리에 응모할 리는 없는 만큼, 응모와 동시에 내정설이 돌았다.

지난해 말 김 사장이 사장 후보 3배수에 포함되자, 동서발전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어 “세월호 사건 뒤 퇴직일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등에 재취업할 수 없도록 강화한 ‘관피아 방지법’(공직자윤리법) 때문에 고위공직자들이 다른 부처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신분을 세탁하고 변형된 ‘관피아’(관료+마피아)로 활동하려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임명으로 재확인된 ‘기재부 전성시대’와 연결해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정권 실세인 최경환 전 장관의 후광 아래 기재부 출신들이 갈 수 있는 새 자리를 개척했다는 것이다. 기재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은) 예산통인데 예산실장 승진에 실패해 나가게 된 경우”라며 “한두달 전부터 발전사 사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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