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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건설사 국외 실적 부진에 “헉~” 국내 주택경기 활황 덕에 “휴~”

등록 2016-01-28 20:07수정 2016-01-28 21:07

삼성, 로이힐 사업 수천억 손실처리
국내 건설 호조에도 3450억 영업손실
현대, 영업이익 2.9% 늘어난 9866억
GS,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0조 넘어
“삼성물산이 덤핑 입찰로 수주를 가로챘다”며 국내 경쟁 건설사가 청와대 등에 탄원서를 내기까지 했던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로이힐 철광산 인프라 건설 사업이 결국 수천억원대 손실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015년 4분기 실적을 28일 발표하면서 이 사업과 관련해 예상손실과 우발부채를 8500억원으로 잡고 잠재손실 처리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쪽은 애초 57억 호주달러(약 4조9천억원)에 따냈던 이 사업에 대해 “최종 손익 결산을 하면 4700억원 손실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업체끼리의 ‘저가 경쟁’ ‘출혈 경쟁’ 논란을 불렀던 대표적 국외 사업장이었다. 삼성물산은 2013년 당시 에스티엑스(STX)건설 등 경쟁사보다 6억 호주달러(약 5천억원)나 낮은 가격을 써냈다. 결국 수천억대의 손실 부메랑을 맞은 셈이다.

국내 ‘빅4’에 해당하는 주요 건설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2015년 연간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글로벌 부문에서 수년간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인 결과물에 대한 뒤처리를 해야 했으나, 국내 주택 경기가 전례 없는 활황을 보여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2015년 주요 건설사 국내외 사업장 매출원가율
2015년 주요 건설사 국내외 사업장 매출원가율
현대건설은 연결기준으로 2015년에 전년 대비 10% 늘어난 19조1221억원의 매출과 2.9% 늘어난 98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어 합병 삼성물산은 28일 실적 발표에서 건설 부문이 연간 13조4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345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았다고 발표했다. 호주 로이힐 철광산 사업을 비롯해 건설 부문에서만 1조6천억원의 잠재손실을 반영한 결과다. 지에스(GS)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문턱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0조57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개선 추세이나, 영업이익률은 1.2%에 그친다. 대우건설은 전년 대비 0.2% 늘어난 9조8775억원의 매출과 19.5% 감소한 33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국외 부문과 국내 부문의 희비는 확실히 엇갈렸다. 국외 부문은 공정 관리 강화를 통해 100% 안팎인 매출원가율을 낮추는 등 체질 개선을 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졌다. 현대·지에스·대우건설의 지난해 국내외 사업 매출원가율을 보면, 국내가 88~90%라면 국외는 95~103%에 이를 정도로 격차가 크게 났다. 다만 부실 가능성이 큰 수조원대의 미청구 공사 금액을 전반적으로 줄인 점은 긍정적이다.

국외 사업의 어려움을 메우고 전체 매출과 이익을 견인한 것은 역시 지난해 국내 주택 경기의 활황이었다. 지에스건설은 매출총이익 1730억원 가운데 건축·주택 부문이 96.3%를 차지했다. 대우건설 역시 “전체 매출은 0.2% 느는 데 그쳤지만, 분양 호조로 주택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9% 증가해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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