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3조4000억원을 투자해 65조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올해 경영 목표를 세웠다.
한화는 29일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금춘수 경영기획실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런 경영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 인수를 통한 방위사업·석유화학사업 경쟁력 강화,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 태양광 사업 흑자 전환 등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 성장 기반 구축의 해’로 삼기로 했다.
한화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60조2000억원)보다 9.1% 늘어난 65조7000억원으로 잡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통·레저·태양광 등 분야에 3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투자액은 지난해 2조5000억원에서 올해 2조8000억원으로 12%, 해외 투자는 지난해 4000억원에서 올해 6000억원으로 50% 늘어났다. 고용은 지난해(6900여명)보다 줄어든 5100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에는 한화큐셀 진천·음성공장 신설로 일시적으로 1000여명을 채용했다. 올해 채용할 5100명도 현재 전체 임직원수(4만495명)의 12%로 적지 않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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