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재고상품 판촉·자금 대출도
재고상품 판촉·자금 대출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개성공단 입주 협력사 지원에 나서는 등 공단 폐쇄 여파를 줄이려는 유통업계의 지원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회원으로 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마트 3사의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이들은 개성공단 폐쇄로 납품계약이 어그러졌을 경우 클레임을 제기하지 않고, 납품대금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대형마트 3사에 납품하는 개성공단 입주 협력사는 모두 31곳으로 소형가전, 생활용품, 의류, 내의, 신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이 대형마트 3사에 연간 공급하는 금액은 약 220억원 규모다.
대형마트들은 또 개성공단 입주 협력사의 제품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미 납품받은 상품뿐 아니라 원래 거래하지 않던 품목도 판촉을 지원해 협력사의 매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 이마트는 ‘상생 플러스론’을 통한 자금지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역시 개성공단 입주 협력사가 재고 보유상품을 처분해야 할 경우 자사 매장을 활용해 행사를 지원하고,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저금리 대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거래선에 포함된 12개 개성공단 협력사로부터의 매입 규모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 15일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개성공단 입주 협력사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홈쇼핑은 개성공단 협력사 4곳에 상품개발기금, 무료방송, 무이자 대출 등 모두 17억여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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