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교촌으로 4억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상당수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의 연 매출액이 1억5천만원에도 못 미칠 정도로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조정원은 21일 가맹점이 많은 상위 15개 치킨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2014년 기준 주요 정보를 비교한 자료를 발표했다.
치킨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교촌이 4억2천만원으로 최고였다. 다음은 비비큐 3억6천만원, 호식이두마리치킨 3억3천만원, 맘스터치 2억8천만원, 굽네치킨 2억4천만원 순서였다. 하지만 맥시칸치킨은 연평균 매출액이 7960만원으로 1억원에도 못 미치는 등 상위 15개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연평균 매출액이 1억5천만원에 미달하는 곳은 절반에 가까운 7곳이나 됐다. 가맹점이 초기 가맹비로 천여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내야하는데다 매달 임대료와 종업원 인건비 부담까지 져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상당수는 실속이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치킨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가맹비·교육비·보증금 등 초기 가맹비 규모는 비비큐(프리미엄 카페 기준)가 45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훌랄라참숯바베큐 1930만원, 비에이치시(BHC·비어존 기준) 1720만원의 순서였다. 인테리어, 간판, 설비, 집기 등에 들어가는 부대비용도 비비큐가 2억4천만원으로 최대였다. 다음은 맘스터치 1억1천만원, 교촌치킨(C형 기준) 8500만원, 비에이치시(비어존 기준) 5500만원의 순서였다.
배진철 공정거래조정원장은 “가맹점을 하면 월수입이 얼마다. 대박이 난다. 인생역전 할 수 있다. 그런 광고를 많이 하는데, 객관적으로 그 가맹점을 하면 어느 정도 수입을 얻을 수 있을지 먼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킨 가맹점 수는 비비큐가 1684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페리카나 1235곳, 네네치킨 1128곳, 교촌치킨 965곳의 순서였다. 2014년 기준 가맹점 신규 개점률은 맘스터치가 35.1%로 최고였다. 다음은 비에이치시 17.8%, 호식이두마리치킨 14.4%의 순서였다. 반대로 가맹점 폐점률은 비에이치시가 18.2%로 최고였고, 다음은 비비큐 8.3%, 훌랄라참숯바베큐 3.2%의 순서였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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