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선보이는 대표적 절세상품
내년까지 가입하면 10년 비과세
비과세 혹해 ‘묻지마 투자’는 위험
운용사, 기존 펀드 중심 판매경쟁
삼성, 지역·섹터별 주력상품 구성
한국투신, 베트남펀드 2종 내놓아
미래에셋 106개 펀드·KB 인덱스 승부
내년까지 가입하면 10년 비과세
비과세 혹해 ‘묻지마 투자’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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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 베트남펀드 2종 내놓아
미래에셋 106개 펀드·KB 인덱스 승부
6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비과세 해외펀드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가 29일 출시된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다음달 14일 나오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더불어 향후 개인 자산증식 수단으로 활용될 대표 절세 상품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 2007~2009년 한시적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 비과세 제도가 도입됐을 때처럼, 투자자 사이에 해외펀드 붐이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각 사별로 운용 특장점을 살린 다양한 펀드 상품군을 확정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내년 말까지 해외펀드 가입하면 10년 비과세 비과세 해외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는 29일부터 은행과 증권사 지점을 찾아 비과세 전용 저축계좌를 새로 개설하면 된다. 이 계좌에 해외펀드를 담아 투자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가입한 해외펀드는 비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환매하고 다시 가입해야 한다.
비과세 혜택이 있는 펀드는 해외에 상장된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다. 현물인덱스 펀드와 국내에 상장된 해외주식 이티에프(ETF·상장지수펀드), 국내 기준 과표가 있는 역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도 해당된다. 해외상장 이티에프와 선물인덱스 펀드 등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가입일로부터 10년 동안 펀드 내 해외 상장 주식의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에 대한 세금(15.4%)이 면제된다. 다만 배당 및 이자소득은 여전히 과세 대상이다. 가입한도는 1인당 3000만원이고, 가입 기한은 내년 말까지다. 수익이 많이 났다면 10년까지 들고 갈 필요 없이 중도 환매해 수익을 챙길 수도 있다. 가입 펀드 수에는 제한이 없다. 그런만큼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몰아서 투자하기 보다는 지역별, 자산별로 여러 펀드를 선택해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시점이 고민된다면 한꺼번에 목돈을 넣지 말고, 일정 기간마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 자산운용사별 대표 상품 내세워 경쟁 채비 갖춰 자산운용사들은 비과세 해외펀드 도입에 맞춰 우선 기존 해외펀드 상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상품 출시를 계획하는 곳들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각 국외 지역·섹터별로 주력상품을 구성했다. 중국·일본·인도 중소형펀드, 노무라일본펀드, 미국대표주펀드, 중국본토펀드, 코덱스 차이나·재팬 등이다. 3월 말까지 유럽·일본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가치배당펀드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종의 베트남 투자 펀드를 새로 출시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펀드를 포함해 11개 펀드 판매를 준비 중이다. 한화자산운용도 기존 펀드인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 한화중국본토펀드 등 5개의 주력 판매 상품을 선정했다. 추후 고객 수요에 따라 아시아가치주펀드, 신흥국 헬스케어펀드의 추가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106개의 해외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 상품 전체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와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소비성장펀드’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케이비(KB)자산운용은 유럽·일본 등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주력 상품으로 추천할 계획이다. 해외인덱스펀드는 보수가 저렴한데다 상대적으로 수익률 예측도 쉬워 장기투자자와 초보 투자자들에게 알맞는 상품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김수헌 김효진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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