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CU) ‘백종원 한판 도시락’
술·바나나우유 제치고 판매 1위
다양한 메뉴·맛 입소문에 인기
CU 올 도시락 매출 190% 늘어
다양한 메뉴·맛 입소문에 인기
CU 올 도시락 매출 190% 늘어
도시락이 처음으로 맥주, 소주, 바나나우유 등을 제치고 편의점 판매 1위 상품에 올랐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올해 1월1일부터 2월17일까지 담배를 제외한 상품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출시된 3500원짜리 ‘백종원 한판 도시락’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백종원 매콤 불고기 정식’ 도시락(3900원)과 ‘백종원 맛있는 닭가슴살’ 도시락(3900원)도 각각 3위와 8위를 차지했다고 씨유는 전했다. 씨유에서 판매되는 약 2000~3000개의 상품 가운데 매출 상위 10위는 으레 맥주, 소주, 바나나우유, 캔음료 등이 차지해왔다. 지난해 1위는 참이슬(360㎖ 병), 2위는 카스(1.6ℓ 페트), 3위는 빙그레 바나나우유가 차지했다. 도시락이 10위 안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도시락 매출 신장률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최근 4년간 씨유의 도시락 매출은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에 견줘 무려 1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시락을 비롯한 간편 가정식이 씨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5%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혜리 11찬 도시락’의 매출이 지난해 4분기 11위에서 올해 들어 6위로 다섯 계단이나 뛰었다. 올해 1월1일부터 2월21일까지 세븐일레븐 전체 도시락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배나 늘었다.
씨유 홍보팀은 “1~2인 가구 급증 등 인구 구조와 그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로 도시락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다양한 메뉴로 출시되는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크고 실제로 맛을 본 소비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인증샷’과 후기를 올리는 등 입소문을 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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