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포츠 용품사인 나이키의 공동창업주인 필립 나이트가 스탠포드대학에 장학금 명목으로 개인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5천억원을 기부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는 24일 나이키의 공동창업주인 필립 나이트가 기부한 4억달러(한화 약 4920억원)를 기반으로 대학원 과정의 학생을 지원하는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 (Knight-Hennessy Scholars Program)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장학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갈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장학금을 기부한 필립 나이트와 은퇴를 앞둔 스탠퍼드 대학교 10대 총장 존 헤네시의 성을 따서 지었다. 프로그램은 한국 등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군의 리더십과 헌신적인 태도로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을 매년 100명 선정해서, 3년간 장학 지원을 하게 된다.
이 대학 존 헤네시 총장은 “우리는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지금껏 없었던 특별한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이 장학 프로그램을 설립했다”며, “장학생들은 각국 정부, 기업,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조직에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 공동 창업주인 필립 나이트는 “헤네시 총장과 나는 20년, 30년, 그리고 50년이 지난 후 수천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이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이끌어가는 미래가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7억5000만 달러(한화 약 9200억원)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나이트-헤네시 장학 프로그램은 전액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단일 장학 프로그램 중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기부금의 80% 이상은 장학생들의 학비 및 생활비 등 학업 지원에 직접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스탠퍼드 대학은 2017년 여름부터 지원자를 모집해 2018년 가을 학기에 첫 장학생을 선발한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