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순유입 1만4300명…서울은 줄어
생산·고용·소비·수출 등 제주의 지난해 경제지표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영향으로 1년 새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이(순유입)는 1만4300명이나 됐다. 반면 비싼 주거비와 물가, 취업난 등으로 지난해 서울을 떠난 사람(순유출)은 13만7300명이었다. 18년만에 최고치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는 이제 옛말이 된 셈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5년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제주의 경제지표는 다른 지역에 견줘 월등히 좋았다.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각각 6.1%, 7.3% 늘었다. 전국 평균이 각각 2.9%, -0.6%인 것에 견주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소비(7.8%), 고용(5.3%), 수출 (13.8%)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물가는 0.6% 올라 전국 평균(0.7%)보다 낮았다. 제주의 순유입 인구는 매년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2012년 4900명, 2013년 7800명, 2014년 1만1100명에서 지난해는 1만4300명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은 점차 살아가기 팍팍한 도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취업자 수는 51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서울의 고용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09년(-1.7%) 이후 6년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서울은 1.3%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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