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유실 막으려…높이 3m
7월 말까지 인양작업 완료 계획
7월 말까지 인양작업 완료 계획
세월호 미수습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세월호를 통째로 사각 펜스 안에 가두는 작업이 진행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세월호 인양 업체인 중국 상하이샐비지와 함께 유실방지 방안을 검토해 세월호 주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 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작업으로, 그동안 중국 잠수사들이 세월호의 출입구와 창문에 일일이 철제망을 설치했지만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있어 아예 세월호 전체를 둘러싸기로 결정한 것이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에서 콘크리트에 고정한 철제 펜스 36개 세트를 미리 제작해 세월호 침몰 지점으로 싣고 와 수중에서 조립 작업을 진행한다. 잠수사들은 끝부분이 서로 겹치게 이 펜스들을 연결해 빈틈이 없는 사각형 형태로 만든다. 이 작업이 끝나면 넓이 3만2000㎡의 펜스 공간 안에 세월호가 누워 있는 모양이 된다.
인양팀은 이상 조류가 발생해도 펜스가 견딜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었다. 인양팀은 세월호를 침몰 지점에서 인양하고 나면, 내부 펜스 공간을 해저유물 발굴하듯 구획을 나눠 꼼꼼히 수색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60억원이다. 중국에서 완성된 자재를 실은 배가 27일 이미 출항했으며 29일 목포항에 입항해 통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양팀은 오는 2일부터 펜스 설치 작업을 시작해 한 달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양팀은 5월에는 세월호 실제 인양 작업에 돌입해 육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7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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