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이후의 ‘3월 효과’없어
실사지수 7년만에 100 밑돌아
수출부진에 중국 쇼크 등 겹쳐
실사지수 7년만에 100 밑돌아
수출부진에 중국 쇼크 등 겹쳐
수출부진, 중국경기 쇼크, 남북한 긴장고조 등 국내외 악조건들이 겹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3월 효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실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했더니, 3월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밑도는 98.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달에 비해 좋다는 응답이, 100보다 낮으면 안좋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을 뜻한다.
이는 3월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76.1)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전경련의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전달 대비 기업들의 체감경기 변화를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의 특성상 설연휴가 속한 2월은 저조한 반면 3월은 그 기저 효과로 100을 넘는 ‘3월 효과’가 일반적이라 2009년 3월 이후 6년간 계속 100을 넘었는데, 올해 3월 다시 100 밑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그 이유로 기업의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가 겹치며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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