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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이란, 10년만에 경제공동위 경협채널 재가동 성과 거둘까

등록 2016-02-29 20:16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일행이 지난 28일(현지시각) 이란 도시개발부에서 압바스 아흐마드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 등과 양국의 철도·건설·공항 등 인프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일행이 지난 28일(현지시각) 이란 도시개발부에서 압바스 아흐마드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 등과 양국의 철도·건설·공항 등 인프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형환 장관, 고위급 잇단 면담
95개 경제사절단도 수주 잰걸음
유럽·중국 강세에 결과는 미지수
정부와 기업들이 지난달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잰걸음을 떼고 있다. 수출 급감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이란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취지인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무함마드 네마차데 산업광물무역부장관과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 두 나라 간 범부처 경제협력체인 경제공동위는 2006년 10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가 10년 만에 재가동되는 셈이다.

앞서 주 장관은 지난 28일 아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장관, 발리올라 세이프 중앙은행 총재, 알리 타옙니아 경제재정부장관 등 이란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도로·항만·철도 등 인프라 분야 진출과 결제시스템 운용, 금융개발 원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모든 면담이 애초 예정보다 30분 이상 연장되고,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재정부 장관 등 관련 기관장들이 상호 방문하기로 하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면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주 장관과 동행한 39개 대기업과 6개 공공기관 등 95개 기업·단체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KOTRA)는 공동으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합작투자 등 협력방안과 금융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포럼에서는 포스코가 이란 철강회사인 피케이피(PKP)와 모두 16억달러(약 2조원)를 들여 연산 16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포스코에너지·포스코건설·한국전력도 이란 피케이피와 부생가스 발전소 건설과 6만톤 수준의 담수화설비 구축·운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전은 원전 인력 양성과 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포괄적 금융협력 약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란 쪽과 체결했다.

이렇듯 정부와 기업들이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전통적으로 유럽 기업이 강세인데다, 경제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던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기 때문이다. 2011년 174억달러에 이르렀던 한국과의 교역 규모(수출 61억달러·수입 113억달러)는 지난해 61억달러 규모로 줄었지만, 중국과의 교역량은 500억달러 규모까지 커졌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올해 1월 경제제재 해제 직후 외국 정상 가운데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고속철도와 원전 등 17개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1월 말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을 방문해 수십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란 러시’는 세계적인 트렌드여서 한국 정부와 기업이 뒤늦게 시작한 접근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이란은 인구 8천만명에 면적은 한반도 7.5배에 이르고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자원 부국으로,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경제·금융제재를 받다가 지난달 16일 제재가 해제됐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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