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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A제로 요금제’ 가입자, 발신 안하면 자동해지

등록 2016-03-04 11:54수정 2016-03-04 15:25

서울 광화문우체국 알뜰폰 코너에서 시민들이 알뜰폰 청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우체국 알뜰폰 코너에서 시민들이 알뜰폰 청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제로 요금제 출시 취지 위해 의무 조건 추가
이전 가입자는 ‘의무 사용 조건 적용 없어’
우체국 알뜰폰 가운데 기본료 없이 다달이 50분의 무료통화까지 제공되는 에넥스텔레콤의 ‘A제로’ 요금제 신규 가입자들은 다달이 발신 통화를 10분 이상 해야 한다. 발신 통화가 두달 연속 10분을 넘지 않으면 직권 해지를 당할 수 있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4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A제로 요금제 이용약관에 다달이 10분 이상 발신 통화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입자들의 이용행태를 분석해 보니, A제로 요금제 가입자의 30% 정도는 가입만 했을 뿐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짜라고 하니까 사재기가 일어난 것 같다. A제로 요금제 출시 취지가 훼손하고, 알뜰폰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으로 판단돼 의무 사용 조건을 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가입자는 의무 사용 조건을 적용받지 않는다.

기존 이동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입자의 음성통화·문자메시지·데이터 이용량에 상관없이 가입자당 월 4천원씩을 이통사에 지불한다. 문 대표는 “가입하고 이용하지 않으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취지는 살리지 못한 채 이통사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된다. 게다가 이런 가입자들이 많아지만 A제로 요금제의 수익성이 악화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A제로 요금제는 출시 첫날(1월4일)부터 돌풍을 일으켜 ‘알뜰폰 대란’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가입 신청자가 이미 12만명을 넘었다. 밀려드는 가입 신청을 처리하지 못해 설 연휴를 앞두고 신청을 접수를 며칠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는데, 이후에도 가입자가 몰려 지난 2일부터 또다시 신청 접수를 중단한 상태이다. 문 대표는 “하루 처리할 수 있는 게 3천명인데 5천여명씩 가입 신청을 해와 어쩔 수 없이 신규 접수를 중단하고 밀린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15일쯤 변경된 이용약관으로 가입 신청 접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은 A제로·A2500(월2750원에 음성통화 100분·문자메시지 400건 제공)·A6000(월 6600원에 음성통화 230분·문자메시지 100건·데이터 500메가바이트 제공) 등 3종으로 돼 있는 요금제를 30종으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 대표는 “요즘은 A제로보다 A6000 가입 신청자가 더 많다. 무조건 싼 게 아니라, 이용행태에 맞춰 요금제를 고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음성통화·문자메시지·데이터 각각의 이용량과 단말기 종류 및 구매 여부 등에 따라 적정한 요금제를 고를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A제로 요금제는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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