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에서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정전기 방출기 장치가 피뢰침 역할해 피해없어
5일 오후 1시 47분께 대한항공 KE1258편이 김포공항 상공에서 낙뢰를 맞아 연결편이 지연 운항했다.
항공사와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포공항 활주로 착륙 방향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 항공편이 착륙 전 상공에서 동체 앞부분에 낙뢰가 떨어졌다.
이 항공편은 승객 79명을 태우고 이날 낮 12시 53분께 제주공항에서 출발했다.
항공기에는 ‘정전기 방출기’로 불리는 장치들이 피뢰침 역할을 해 여객기에 낙뢰에 맞았다는 것을 탑승한 승객들이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등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이 여객기는 오후 2시 25분께 다시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전 점검으로인해 1시간가량 지연 운항하는 등 연결편 2편이 제때 운항을 못 했다.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거의 모든 항공기는 1년에 한두 차례씩 운항 중 낙뢰를 맞는다.
항공기의 주 날개와 꼬리 날개, 방향타 등 세 곳에는 피뢰침 역할을 하는 장치 수십 개가 설치돼 낙뢰의 전류를 공기 중으로 흩어지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항공기 탑승객은 낙뢰를 맞더라도 안전하며,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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