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갤S7’ 48만원 할인 신용카드 출시, 그런데…

등록 2016-03-09 21:18수정 2016-03-10 14:42

SKT, T삼성카드2 ‘청구할인’을
‘단말기값 할인’으로 둔갑
다른 카드보다 할인폭 크지만
조건 충족하려면 부담도 커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인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제휴 카드사의 ‘청구할인’을 단말기값 추가할인 혜택으로 둔갑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를 위해 9일 ‘갤럭시S7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란 보도자료를 내어 왜곡·과장 홍보까지 했다. 청구할인이란 월 사용액이 많은 우량 이용자의 카드대금 일부를 빼주는 것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갤럭시S7 전용 신용카드(T삼성카드2)를 활용하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단말기 공시 지원금, 유통망 지원금(대리점이 공시 지원금의 15% 한도 안에서 추가로 주는 단말기 지원금)과 별도로 최대 48만원의 단말기 가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 전용 카드란 에스케이텔레콤이 삼성카드와 손잡고 만든 새 신용카드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11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새 고가 스마트폰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48만원의 단말기값 추가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갤럭시S7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24개월 동안 매달 카드 사용액이 70만원을 넘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달 카드 사용액이 70만원을 넘으면, 다음달 통신요금과 함께 청구되는 단말기 할부원금에서 2만원을 빼주는 방식으로 2년에 걸쳐 총 48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얘기다. 또 카드 사용액이 30만~70만원이면 1만5천원을 빼주고, 30만원 미만이면 빼주는 게 없다고 했다. 이 업체 홍보실 매니저는 “통신비, 아파트관리비, 교통비, 보험료 등을 모두 갤럭시S7 전용 카드로 내면 쉽게 월 70만원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스케이텔레콤의 설명은 완전히 왜곡된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정확히 말하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단말기 가격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게 아니다. 이용자의 카드 사용액이 70만원을 넘으면 카드대금을 청구할 때 2만원을 빼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말기 할부원금에서 추가할인을 받는다’고 보도자료에 명시한 에스케이텔레콤은 완전히 왜곡된 설명을 한 셈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이 갤럭시S7 등으로 기기 변경을 늘릴 욕심에 과장 홍보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카드의 조건이 이용자한테 획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도 없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제휴한 카드 상품은 커피·대중교통 할인에 특화한 삼성카드2V2를 갤럭시S7 구매에 맞춰 혜택을 재설계한 것”이라며 “월 70만원 이상 사용에 2만원 혜택을 돌려주는 것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지만, 대신에 기존 영화 할인 등을 없앴다”고 전했다. 게다가 소비자는 이 카드 사용액을 늘리려면 기존 다른 카드 이용 등 납부 방식을 모두 바꾸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T삼성카드2의 연회비도 2만원으로 낮은 편은 아니다.

김재섭 유선희 기자 j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