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 고가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구매할 때도 단말기 지원금보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이하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게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동통신 3사가 공시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지원금을 보면,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월 10만원대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갤럭시S7을 구입하면 28만5천원(공시 지원금의 15%까지 추가로 줄 수 있는 대리점 지원금 포함)의 지원금을 , 케이티(KT)는 27만2550원, 엘지유플러스(LGU+)는 30만3600원을 준다. 이에 비해 가입자가 단말기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해 다달이 요금을 20%씩 할인받으면, 월 2만원씩 아낄 수 있다. 24개월치를 합하면 48만원으로 공시 지원금보다 많다.
저가 요금제 가입자들도 선택약정할인이 유리하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월 3만원대 요금제 가입자가 갤럭시S7을 구매할 때 지급하는 지원금은 7만150원, 케이티는 8만2800원, 엘지유플러스는 9만850원이다. 모두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해 2년 동안 아낄 수 있는 14만여원에 크게 못미친다.
갤럭시S7 출고가는 83만6천원, 갤럭시S7 엣지는 92만4천원이다.
이통사들은 “그나마도 갤럭시S6 출시 때보다 높인 것이다. 선택약정할인이 워낙 이용자에게 유리하게 돼 있어, 공시 지원금을 그보다 높일 수는 없다. 가입자당매출이 감소할 것을 알면서도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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