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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외이사’ 구태 되풀이 금호, 산은 출신 ‘낙하산’

등록 2016-03-13 20:15

전 산은 본부장 등 3명 후보로
‘주채권은행 출신 부적절’ 지적
금호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새 사외이사에 산업은행 출신들을 앉히기로 해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3일 금호산업 등의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금호산업은 황성호 전 산업은행 본부장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세웠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한대우 전 산업은행 부행장을, 금호타이어는 임홍용 전 산은자산운용 대표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금호그룹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졸업했지만, 여전히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상황에서 산은 출신의 사외이사 후보들을 선임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이 후보들은 기존 산업은행 출신이 맡던 자리를 이어받는 ‘돌려막기’ 형태다. 금호산업의 경우 김왕경 전 산업은행 이사 자리를 황성호 전 본부장이, 아시아나항공은 이성근 전 산은캐피탈 사장 대신 한대우 전 부행장이, 금호타이어는 박우양 전 산업은행 이사 자리를 임홍용 전 대표가 각각 물려받는 모양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산업은행 출신들이 (주거래 기업의)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되는 것은 낙하산 인사로 볼 수밖에 없다. 이들이 독립적인 사외이사로서 활동을 하기 보다 주채권은행의 이익을 대리하거나 자신이 속한 기업의 이익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주총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 회장의 장남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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