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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인 걸음걸이 표준 나온다

등록 2016-03-14 20:23

신체치수 조사 항목에 추가키로
연령대별 보폭·관절 각도 등 측정
DB 구축해 범죄수사 자료로 활용
‘케이에스(KS) 마크’ 등 국가표준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사람들의 걸음걸이 특성을 조사해 유형화하기로 했다. ‘산업진흥’을 목적으로 한 표준화 관련 정부기관이 발걸음 정보를 수집하려는 이유는 뭘까?

일반인들에게는 익숙지 않지만 기술표준원은 1979년부터 5~7년 주기로 신체 치수와 형상을 측정, 분석해 관련 제품 생산이나 생활공간 설계에 활용하도록 하는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사업(사이즈 코리아)’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14일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사이즈 코리아’ 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며, 걸음걸이 정보를 조사 항목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정부기관은 과학수사를 지원하는 국립과학수사원이다.

언제부터인지 범죄가 발생하면 수사기관에 의한 폐회로텔레비전(CCTV)이나 블랙박스 등 영상자료 분석은 필수가 됐다. 녹화된 영상만큼 확실한 증거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죄자들도 모자·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등 이를 의식한 ‘대비’를 많이 하는 게 현실이다. 선진국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고, 사람의 걸음걸이 움직임을 바탕으로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는 과학적 수사기법인 ‘법보행’이 발전했다. 기술표준원도 과학수사연구원과 손잡고 보행자 유형에 관한 다각적인 측정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 것이다. 입체 형상으로 측정하게 되는 연령대별 걸음걸이 정보는 연령대별 보폭, 관절의 각도, 발의 압력 등이다.

기술표준원은 국립재활원과는 장애인, 고령자의 동작범위를 분석해 이들을 위한 제품 개발과 생활공간 설계를 돕기로 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닿기, 잡기, 집기, 밀기, 당기기 등 동작을 측정해 관절의 3차원 각도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보조기구 상용화 등을 돕겠다는 것이다. 기술표준원 화학서비스표준과 최현아 연구사는 “당사자 동의를 받아 입체 형상을 촬영하고, 연령대 정보 정도를 제외한 개인정보는 삭제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된다. 4월쯤 실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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