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 우리동네’(sgis.kostat.go.kr) 누리집
통계청, 누리집서 서비스 시작
자연·교통·복지 등 27개 영역별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지역 골라줘
아파트·교육시설 등 위치 확인도
검색 결과 바탕으로 현장 보면
이사갈 곳 정하는 데 도움 될 듯
지표별 추천지역도 검색 가능
자연·교통·복지 등 27개 영역별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지역 골라줘
아파트·교육시설 등 위치 확인도
검색 결과 바탕으로 현장 보면
이사갈 곳 정하는 데 도움 될 듯
지표별 추천지역도 검색 가능
서울 도심에서 나무가 많고,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한데다 보육시설도 가까이 있는 동네를 찾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지금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발품을 팔아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통계청의 ‘살고싶은 우리동네’(sgis.kostat.go.kr) 누리집을 통해 이런 수고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 누리집은 무엇보다 이사 후보지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 주택, 지역인구, 안전, 생활편의·교통, 교육, 복지·문화 7개 분야 27개 세부 정보가 담겨 있어,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지역을 찾아준다. 세밀한 지도까지 보여줘 아파트, 교육시설, 공공시설 등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서울에서 숲과 나무가 많은 곳을 원할 경우 녹지비율 항목을 클릭해 ‘상·중·하’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이런 식으로 6개 항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녹지비율이 높고 대기오염도가 낮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데다 보육시설과 문화체육시설이 많은 곳을 원한다고 입력했더니, 서울 종로구 종로1~4동이 1위로 추천됐다. 종로구의 녹지비율은 46%로 전국 평균(64%)보다는 낮지만 서울 평균(30.2%)보다는 훨씬 높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 수를 합한 것을 보여준다. 종로 1~4동은 118개나 됐다. 보육시설 대비 5살 이하 인구수가 14명으로 전국(46명)과 서울(57명)보다 낮아 유치원과 보육시설도 수급 측면에서 많은 편에 속했다. 목록에는 종로뿐만 아니라 서울 노원구 상계 1동, 공릉 2동, 중구 소공동 등 10위까지 적합 지역을 보여주고 있다.
은퇴 뒤 노후생활을 보낼 동네를 찾는 노부부한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노후에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는 ㄱ씨는 자식들이 살고 있는 충청북도에서 살 예정이다. 근처에 나무와 숲이 많고, 편의시설과 문화시설도 적당하면서 인근에 병원이 자리한 동네를 원했다. ‘녹지비율, 편의시설, 병의원 및 약국, 문화체육시설’ 등 지표를 입력하자, 충북 단양군 단양읍이 가장 적합한 곳으로 추천됐다. 단양군은 녹지비율이 98%로 숲이 많고, 편의시설·문화체육시설도 적지 않은 편이라 ㄱ씨는 단양읍을 눈여겨보기로 했다.
통계청의 서비스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살고 싶은 곳의 후보지를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도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 가서 점검을 하면 좀 더 편리하게 살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표별 추천지역도 검색이 가능하다. 검색 결과를 보면, 학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양천구 목5동, 극장·스포츠서비스업 등 문화체육시설이 몰려 있는 곳은 서울 강남 역삼1동, 음식점이 많은 곳은 서울 마포 서교동으로 조사됐다. 1인당 주거면적이 가장 넓은 동네는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이고, 면적 대비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으로 나타났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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