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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용인 타운하우스 변신…대형 헐고 소형화

등록 2016-03-21 19:39

금융위기 직격탄 고급주택 분양 실패
실수요자 핵가족 겨냥 84㎡로 줄여
대보건설 이어 한국토지신탁도 분양
금융위기 이전엔 ‘대형 고급 단독주택’이 주류였던 타운하우스가 최근 전용면적 84㎡ 안팎의 중소형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전원 입지의 단독주택이지만 단지형으로 만들어 보안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파트의 편리함까지 추구했던 타운하우스에도 작지만 실속을 중시하는 ‘미니멀’ 경향이 불어닥친 셈이다.

21일 부동산 업계 말을 종합하면,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서 분양에 실패한 대형 타운하우스가 진통 끝에 사업자를 교체한 뒤 중소형 단지로 변모하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동백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는 기존에 분양했던 대형 주택을 철거하고 전용 84㎡의 중소형으로 몸집을 줄여 다음달 재분양에 나서는 단지다. 이곳은 지난 2008년 남양건설이 공급면적 288~299㎡(87~90평) 규모의 ‘남양 휴튼 트리니티’를 선보이고 건물을 지었으나 입주자를 채우지 못하면서 2010년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부도 사업장을 인수한 한토신이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인허가를 거쳐 대형 주택을 철거하고 중소형 98가구로 다시 짓게 된 것이다. 한토신 관계자는 “이번 분양은 전용 84㎡ 구성에 가격까지 인근 중소형 아파트 수준으로 맞춰 수요층의 대중화에 중점을 뒀다. 어린 자녀가 있는 30~40대를 겨냥해 인테리어도 현대적 감각과 실용성을 강조한 북유럽풍으로 꾸미는 등 기존 대형과는 다른 모습의 중소형 타운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보건설이 공급한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도 대형이 중소형으로 변신한 사업지다. 이 단지는 복층 테라스하우스로 지어진 전용 84㎡형 90가구로, 지난 2008년 동앙시스템즈가 분양했다가 사업이 중단된 공급면적 198~297㎡(60~90평) 규모 ‘동원베네스트 동백’을 허물고 새로 짓는 단지다. 경기도가 조성한 공공택지인 동백지구는 에버랜드, 향린동산 등이 가까운 전원 주택지로, 2008년 이전에 대형 타운하우스 건립 붐이 일었던 곳이다. 당시 타운하우스는 투자가치와 아울러 은퇴 뒤 거주용 수요를 바라보고 ‘베이비부머’ 세대를 공략했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함께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고 용인이 ‘미분양 무덤’으로 전락하면서 이런 사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동백지구 타운하우스촌 인근에도 초·중등학교가 들어서고 1㎞ 거리에 대형마트, 영화관, 쇼핑몰 등이 입점하는 등 생활편의가 향상되자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타운하우스 변신에 들어간 셈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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