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심사보고서 곧 채택
승인 여부 4월말 판가름 날 듯
승인 여부 4월말 판가름 날 듯
에스케이(SK)텔레콤과 씨제이(CJ)헬로비전 결합의 적절성 여부를 검토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4월에 ‘심사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심사보고서는 기업 인수가 시장의 공정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자료다. 심사보고서를 채택한 이후 관련 기업에 이를 보내 2~3주간 의견을 들은 뒤 공정위 전원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30일 “(추가 자료 요청 등) 자료 보정 기간을 포함해 심사기한인 120일을 넘기지 않고 4월에 심사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 주장하는 오랜 기간 동안 신중한 검토를 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기업 인수 혹은 합병과 관련해 시장 경쟁 가능성과 그에 따른 소비자 후생만을 따지면 된다. 이를 위해 공정위 내부는 물론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다”며 장시간 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심사보고서 채택 이후 통상 2~3주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4월 말 또는 5월 전원회의가 열려 에스케이텔레콤의 씨제이헬로비전 인수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를 두고 케이티(KT), 엘지(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 방송사는 휴대전화 시장과 유선방송 시장의 독과점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씨제이헬로비전의 알뜬폰(MVNO) 가입자(1.5%)가 적고 방송 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 인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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