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직원들이 31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3동 대회의실에서 샤넬과 루이뷔통 등 유명 상표를 도용해 압수한 위조 상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가방 등 인터넷 유통…23명 적발
정품 시가 3200억원 규모의 가짜 명품을 유통해온 일당이 특허청 특별사법경찰관들에 의해 단속됐다.
특허청은 “중국에서 위조 상품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최근 장아무개(4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위조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해온 도·소매업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장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광주광역시 쌍촌동 주택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국 20여개 도·소매업자를 통해 위조 상품 15만여점, 정품 시가 3200억원어치를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무실 인근에 물품 창고를 두고 중간 판매업자에게 택배로 물건을 배송했고, 위조 상품을 공급받은 전국 20여개 도·소매업자들은 주로 인터넷카페와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물건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올해 1월 이들의 사무실과 물품창고를 수색하고, 유통·판매를 위해 보관하고 있던 위조상품 2만2000여점, 정품 시가 314억원어치를 압수했다. 압수된 물품은 종류별로는 지갑(36.9%·8292점)과 가방(26.7%·5989점)이 많았으며, 브랜드별로는 루이뷔통(32.5%), 프라다(14.9%), 롤렉스(13.4%), 구찌(13.3%), 샤넬(9.7%) 순으로 많았다.
특허청은 “2010년 특허청에 특별사법경찰관들이 배치된 이래 유통 물품 금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 조직을 단속했다. 이전까지는 650억원어치를 유통한 게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특허청은 단속된 도·소매업자를 상대로 판매 매장과 보관 창고 등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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