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텔레콤 ‘A0’요금제 등
내일부터 우체국 판매 중단
내일부터 우체국 판매 중단
지난 1월4일 출시돼 “이동통신을 공짜로 쓰게 하는 요금제”라는 입소문을 타며 ‘알뜰폰 대란’이란 말까지 생겨나게 했던 에넥스텔레콤의 알뜰폰 요금제 ‘A제로(A0)’가 5일부터는 우체국 판매를 접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입 신청을 받는다. 다량 이용자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지모바일의 알뜰폰 요금제 ‘이지 399’도 이날부터는 우체국 알뜰폰 창구 판매는 중단하고 우체국 알뜰폰 쇼핑몰을 통한 온라인 가입 신청만 받기로 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오는 5일 우체국 알뜰폰 창구를 통해 판매할 요금제 상품을 갱신할 때 에이제로 요금제를 빼고, 대신 ‘A12500’ 요금제를 추가하기로 했다. 에이12500은 월 1만2500원에 음성통화 100분, 문자메시지 100건, 데이터 1기가바이트를 기본 제공하는 요금제다. 이 업체의 한 팀장은 “가입 신청이 너무 몰려 판매 채널을 좁힌 것이다. 애초 신청 다음날까지 처리해주기로 했는데, 신청이 너무 몰리다 보니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까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커져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이제로 요금제는 기본료가 없으면서 다달이 50분씩의 무료통화까지 제공해, 어르신과 초등학생 등 이동통신을 전화 수신용으로 주로 이용하는 소량 이용자들은 이동통신을 공짜 내지 월 1천~2천원만 내고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출시 첫날부터 가입 신청자들이 몰려, 지난 3개월 동안 가입 신청자만 12만여명에 이른다.
이지모바일도 5일부터 이지 399 요금제의 우체국 창구 판매를 중단한다. 이지 399 요금제는 월 3만9900원에 음성통화·문자메시지·데이터를 사실상 무제한 쓸 수 있게 하는 요금제로, ‘무제한 이용 요금제’ 가운데 가장 싸다. 같은 조건의 이통 3사 요금제에 견줘 월 2만원 이상 저렴해, 다량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이지모바일 서정석 이사는 “우체국 알뜰폰 쇼핑몰을 통한 온라인 가입 신청 접수는 계속 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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