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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차이나머니, 한국 기업에 ‘눈독’ 5%이상 지분 상장사 1년새 2배로

등록 2016-04-04 20:20수정 2016-04-04 20:48

지난해 25개서 올 50개로 늘어
동양생명 등 20곳은 최대주주
28곳은 ‘경영 참여’가 투자 목적
한국 투자 규모 5년새 3배 증가
올 1분기만 3억7500만달러 투자
중국 자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한국 상장기업 수가 한해 만에 두배로 늘어나는 등 중국 자본의 ‘한국 기업 쇼핑’ 열기가 뜨겁다. 중국 자본의 연간 투자액은 5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는데, 배당이나 시세차익을 노리는 미국·유럽계 자본과 달리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다.

한국2만기업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상장기업의 외국인 투자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3월18일 현재 전체 상장기업 2041개 가운데 중국 자본(홍콩 포함)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곳은 50개라고 4일 밝혔다. 1년 전(25개)에 비해 100% 늘어났다. 중국 자본이 5% 이상 보유한 지분의 평가액은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4조4745억원으로, 1년 전의 1조2445억원에 견줘 무려 3.6배 늘어났다.

중국 자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50개 상장기업 중에서 20여곳은 중국 자본이 최대주주로 조사됐다.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가 아닌 ‘경영 참여’로 밝힌 상장기업이 28곳으로 56%에 달했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계 자본의 경우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보다 배당과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단순 투자에 집중하는 것과 차이가 난다.

중국 자본이 최대주주인 상장기업들의 업종도 다양하다. 금융업에는 동양생명(보험)이, 정보기술 분야에는 미동전자통신(차량용 블랙박스 제조)·디에스티로봇(로봇제작)·로코조이(무선통신장비)·코원(엠피3 제작) 등이 포함됐다. 또 한류 분야에서는 초록뱀(드라마 제작), 레드로버(애니메이션 제작), 소리바다(음원서비스) 등이 있다.

한국에 투자된 중국 자본의 규모는 5년 새 3배가량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 투자통계 정보를 보면, 2011년 6억5100만달러(405건)에서 2012년 7억2700만달러(512건)로 늘었다. 2013년에 4억8100만달러(402건)로 주춤했지만, 2014년(11억8900만달러·525건)과 2015년(19억7800만달러·685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엔 처음으로 일본 자본의 한국 투자 규모(16억6500만달러)를 앞질렀다. 산업부가 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 자료를 보면,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액은 3억7500만달러(신고 기준)로 일본(1억6100만달러)의 두배가 넘었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법상 지분 5% 미만 주주는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중국 자본의 참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중국 자본이 지분을 보유한 전체 상장기업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 지분이 5% 이상인 상장기업은 모두 322개로 한해 전보다 37개(13%) 늘었다. 미국 자본이 5% 이상 보유한 상장기업이 121개(37%)로 가장 많고, 중국 자본은 두번째다.

곽정수 선임기자, 이순혁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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