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이통사들, 신제품보다 재고떨이?

등록 2016-04-08 19:47수정 2016-04-08 22:17

SKT ‘루나’ 33만원·KT ‘아이폰6’ 최고 60만원 지원

대리점 지원분 합치면 ‘공짜폰’
가입자 이탈 막으려 혜택 늘려
삼성·엘지 “찬물 끼얹는 행위”
이통사들 “시장 여건 따랐을 뿐”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가 각각 최근 출시한 고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띄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이동통신 회사들이 느닷없이 보급형·구형 스마트폰 출고가를 내리거나 공시 지원금(단말기 보조금)을 대폭 올렸다. 이통사들은 “시장 여건에 맞춘 마케팅”이라지만, 삼성전자·엘지전자 쪽은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8일 출고가 37만8400원짜리 스마트폰 ‘루나’에 대한 지원금을 상한인 33만원까지 높였다. 월 2만9900원짜리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누구나 33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대리점이 추가로 줄 수 있는 것(공시 지원금의 15%)까지 포함하면 가입자들은 루나 스마트폰을 공짜로 쓸 수 있는 셈이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 ‘갤럭시A8’ 출고가도 59만9천원에서 39만9천원으로 대폭 내렸다. 이 단말기의 공시 지원금은 30만원으로, 대리점 지원분을 감안하면 가입자는 5만원 정도에 이 스마트폰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케이티가 먼저 ‘아이폰6’의 공시 지원금을 대폭 올리고, 갤럭시S6 출고가도 10여만원 내렸다. 가입자들이 케이티로 빠져나가, 대응 차원에서 전용 단말기인 루나와 갤럭시A8의 지원금과 출고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티(KT)는 5일 아이폰6 공시 지원금을 최고 33만원에서 최고 60만원으로 올리고, 갤럭시S6 출고가는 10여만원 내렸다. 아이폰6는 대리점이 별도로 줄 수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1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엘지유플러스(LGU+)도 같은 날 엘지전자 ‘엑스 스크린’ 스마트폰 공시 지원금을 30% 이상 올려, 4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사실상 공짜로 쓸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나 엘지전자 쪽에서 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매장 앞에다 이통사들이 다른 제품들의 ‘왕창 세일’ 좌판을 벌이는 모양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이통사들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갤럭시S7과 G5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동통신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이 틈을 타 아이폰6, 루나, 갤럭시A8 등의 재고를 털어버리려는 것 같다”고 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7 출시 초기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잠시 주춤했으나 서서히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