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존테크놀로지 890억원에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는 12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 존테크놀로지의 지분 58%를 자회사 다산네트웍솔루션즈 주식으로 맞교환해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기업이 나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수 예정일은 6월30일이다.
다산네트웍스 쪽은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미국 통신장비업체 존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존테크놀로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통신장비업체로, 가정 내 광케이블 시장에서 세계 8위에 올라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등 글로벌 거대 통신장비기업에 이어 브로드밴드 액세스 시장에서는 세계 7위, 광통신 지폰(GPON) 시장에서는 세계 5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고 말했다. 존테크놀로지는 북미와 중동, 유럽에서 고객층이 두텁고, 다산네트웍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양사의 고객 기반을 결합하면 이른 시일 안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리라는 예상이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은 “네트워크 사업의 주 시장을 국내에서 북미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두 회사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5위 네트워크 통신장비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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