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17개월 연속 하락
하락 행진을 이어가던 중국의 수출이 급반등했다.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가라앉게 됐다.
중국 해관총서는 3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9개월 만의 증가로, 여러 기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위안화 기준 증가 폭은 18.7%다. 수입은 17개월 연속 축소됐으나 그 폭은 7.6%에 그쳤다. 2월에는 수출이 25.4%, 수입이 13.8%나 줄며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론이 더 힘을 얻었었다.
중국의 수출은 2012~2014년 연평균 7.5% 증가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8% 감소했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선진 경제권의 경기가 회복 기미를 안 보이고, 역시 중국 상품의 주요 수요처인 자원 신흥국들이 원자재값 하락으로 고전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2%로 낮췄다. 하지만 중국 자체에 대해서는 성장률 전망을 6.5%로 0.2%포인트 올렸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외환보유고가 무역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2월보다 102억5800만달러 증가한 3조2125억7900만달러(약 367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개월 만의 증가다. 중국 정부는 15일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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