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세계는 탈석탄 중인데…한국은 석탄발전 사상 최대

등록 2016-04-18 08:33수정 2016-04-18 08:33

작년 15조원 투입 10년만에 3배…신재생에너지는 2조원도 안돼
올해도 석탄발전설비 줄줄이 추가 예정…온실가스 감축 ‘난망’
지난해 전기를 생산하는데 들어간 돈은 총 42조원으로 이중 40%인 15조원을 석탄발전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탈(脫) 석탄’을 추진 중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석탄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총 전력거래금액, 즉 전력을 생산한 대가로발전업자에게 지급한 돈은 41조6천억원으로 전년(44조4천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전력거래금액을 발전 연료별로 보면 석탄이 전체의 34.9%인 14조5천200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액화천연가스(LNG)가 32.3%(13조4천500억원), 원자력이 23.7%(9조8천500억원)였고, 신재생에너지는 전체의 4.7%인 1조9천1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유가가 떨어지고 신규 발전소가 대거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한전이 전력시장에서 구입하는 도매가격인 SMP(system marginal price)가 대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전력거래금액도 덩달아 줄었지만 석탄발전은 전년 대비 11% 이상 늘어났다. 금액으로는 무려 1조5천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2006년 석탄발전에 지급한 전력거래비용이 5조2천50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지난해 LNG 전력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26.4% 급감했고 신재생에너지도 10.

6%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발전시장에서 석탄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거래된 전력은 모두 49만5천400기가와트시(GWh)로 역대 최대였다. 이중 석탄 비중은 무려 40.6%로 사상 처음으로 20만GWh를 넘었다.

석탄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다. 영국이 오는 2025년까지 석탄화력 발전시설을 전면 폐쇄키로 하는 등 선진국들은 이미 탈 석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나홀로 석탄 편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석탄발전설비 총 용량은 28.6GW로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28.9%를 차지했다.

올해도 당진 9·10호기, 삼척그린 1·2호기, 태안 9·10호기 등 8.7GW 규모의 석탄발전 시설이 신규가동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어 석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더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를 늘리고 있어 대비된다”면서 “현 상태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