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크놀로지 인수는 다산네트웍스가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주류 기업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나스닥 상장사인 존 테크놀로지 인수를 발표한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산네트웍스의 기술력과 존 테크놀로지의 영업력이 결합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남 회장은 다산네트웍스를 국내 통신장비 1위 업체로 키운 벤처 1세대 기업인이다. 그는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서 성장 동력을 찾던 중 존 테크놀로지 쪽의 제안으로 지분 58%를 인수하게 됐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존 테크놀로지 인수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가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첫 사례로 화제가 됐다.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6월 말께 ‘다산존솔루션즈’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남 회장은 “다산네트웍스는 아시아 시장의 강자이고 존 테크놀로지는 미국, 중동, 유럽 지역에서 강점을 지녀 두 회사의 합병으로 단기간에 세계 시장 점유율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산네트웍스는 통신장비 개발 및 공급업체 다산네트웍솔루션즈 등 자회사까지 합쳐 지난해 말 연결기준 2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48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3년 안에 점유율 2%, 매출 1조원을 달성해 현재 세계 7위에서 5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