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채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해 부채비율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2015년 공공기관 결산 결과, 전체 공공기관(320개)의 부채가 505조3000억원으로 2014년(519조7000억원)과 비교해 14조4000억원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부채비율은 183%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8%포인트 줄었다.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2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공공기관 부채비율은 2011년 196%, 2012년 220%로 점차 꾸준히 상승하다 2013년부터 217%, 2014년 201% 등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덩치 큰 공기업의 부채비율이 호전되면서,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 감소에 힘이 실렸다. 용산역세권 개발 실패 등으로 부채비율이 급증했던 코레일은 인천공항철도 분리매각 등 철도민영화 추진으로 부채비율이 411%에서 283%로 크게 줄었다. 토지주택공사(409%→376%), 한전(199%→158%), 한국가스공사(381%→321%) 등도 부채비율이 호전됐다.
전체 공공기관의 자산은 781조8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3조7000억원, 자본은 276조5000억원으로 18조1000억원 늘었다. 공공기관은 지난해 12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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