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추가 자구노력을 요구받은 대우조선해양이 보유 중인 서울 마곡산업단지 12개 필지 6만1232㎡(1만8555평)를 처분하겠다는 신청서를 서울시에 냈다. 서울시는 28일에 처분공고를 낸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토지는 그동안 대우조선이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혀온 부동산 4268억원어치 가운데 일부로, 땅값은 2008억원으로 평가된다. 서울의 새로운 노른자위 땅으로 떠올랐다는 말을 듣는 마곡지구의 이 땅은 대우조선이 산업용지로 분양받은 곳이다. 대우조선이 매각을 시도해온 부동산 가운데 그동안 팔린 것은 331억원어치로 전체의 7.8%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가 엘지컨소시엄 것에 이어 두번째로 크기 때문에 처분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며 블록 단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토지의 입주 대상 업종은 정보기술, 바이오기술, 녹색기술, 나노기술 등 25가지다.
정부는 26일 해운·조선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히며 산업은행 관리를 받는 대우조선에 추가 인력감축 등 자구안 강화를 요구했다. 대우조선은 이날 마곡지구 땅 처분 신청서를 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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