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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장진호도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 의혹

등록 2016-05-09 20:16수정 2016-05-10 14:23

1997년 부도 직전 3곳 설립
“해외도피 자금 연관 의문”
보루네오 전 회장도 명단에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9일 파나마 법무법인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조세회피처 관련 자료에서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과 전 임원들이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련 유령회사는 3곳으로 각각 1997년 1월·2월·8월에 대표적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됐다. 같은 해 9월 진로그룹이 부도를 맞기 직전이다. 뉴스타파는 “장 전 회장의 진로 지분은 2004년 4월 법원이 인가한 정리계획안에 따라 전량 소각됐고 나머지 재산도 대부분 가압류 됐다. 그런데도 장 전 회장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면서 재기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했는데, 이들 페이퍼 컴퍼니가 자금의 출처와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부도 뒤 분식회계·횡령 등 혐의로 복역한 장 전 회장은 출소 뒤 캄보디아·중국 등에서 사업을 벌이다 지난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진로 관계자는 “페이퍼 컴퍼니를 세울 때는 진로그룹 회장이었으나 지금은 지분을 모두 정리한 상태이고 당시 책임자들도 회사를 떠났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또 위상식 보르네오 가구 전 회장이 아들 위준용씨와 함게 2005년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에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위준용씨의 경우 2005년·2006년·2014년 설립된 다른 페이퍼 컴퍼니에도 이사나 주주로 이름이 올라 있다. 뉴스타파는 다국적 정보기술(IT) 업체인 에스에이피(SAP)코리아의 형원준 대표도 2003년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 두 곳에 주주 겸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고도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위 전 회장 부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형 대표는 고객사 대표가 소송 관계로 경영권 보호가 필요하다고 해 명의를 빌려주었을 뿐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밖에도 대우그룹의 전 임직원들,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전 대표, 10여 명의 중소기업 대표와 주주, 코스닥 상장 업체 대표 등을 포함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거나 주주·이사로 관여한 54명의 명단을 누리집에 공개했다.

김효진 기자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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