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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대수명 증가, 경제에 독?…성장률 높인다”

등록 2016-05-12 19:05수정 2016-05-12 21:10

KDI 권규호 연구위원 보고서
“단기적으론 소비부진 나타나지만
저축 제고·노동시장 재진입으로
장기적으로 0.4%p 성장률 올려”
기대수명 증가가 소비 부진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통념을 논박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권규호 연구위원은 12일 발표한 ‘기대수명 증가의 거시경제적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을 기준으로 기대수명 증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0.4%포인트의 경제성장률 상승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대수명 증가가 실제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액의 비중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을 분석했더니, 2003년 0.78에서 2015년 0.72로 크게 낮아졌고 특히 50~60대 이상 고령층에서 하락폭이 크다는 게 근거다. 노후자금을 모으기 위해 소비를 줄여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저축률 상승 등 긍정적 효과를 함께 감안하면 소비 부진으로 인한 단기 충격을 상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결론을 달리했다. 2000년 이후 매년 0.5살 정도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우리 경제가 3.5%포인트 수준의 저축률 상승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저축률 상승은 자본 축적을 통해 투자로 연결되는 경기 선순환의 요인이 된다.

권 연구위원은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은퇴를 바라보는 노동자들이 저축액을 늘리려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려면 은퇴를 바라보는 노동자들이 노동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건과, 저축률 상승이 국내 투자 확대로 연결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권 연구위원은 “기대수명 증가는 단기적으론 소비에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축률과 경제성장률 상승을 통해 소비 증가로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최근 부진한 민간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구조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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