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헬로비전이 알뜰폰 마케팅을 재개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에스케이텔레콤(SKT)에 인수돼 에스케이브로드밴드와 합병이 예정된 뒤 정부 인가를 기다리면서 사실상 마케팅을 중단해왔다. 업계에선 인수·합병 철회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씨제이헬로비전은 휴대전화 유통업체 착한텔레콤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중고 스마트폰을 무료로 빌려주는 ‘0원 렌탈’ 서비스를 내놨다고 15일 밝혔다. 씨제이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약정이 없어 중고 스마트폰을 무료로 빌려쓰다가 언제든지 새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업체의 온라인 직영매장인 ‘0원 렌털샵’(www.cjhellodirect.com/rental)에서 가입 신청을 접수하며, 기존 헬로모바일 가입자도 기기변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중고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5’, 애플의 ‘아이폰5’, 엘지전자의 ‘G3’ 등 4종이다. 선택 가능한 요금제는 월 1만9690원짜리 ‘헬로LTE 17’과 월 2만900원짜리 ‘헬로LTE 청소년윙 19’을 포함해 9종이다. 씨제이헬로비전은 “단말기 값이 부담스러운 초등학생·청소년·주부·어르신, 2년 사용이 어려워 약정 가입이 망설여지는 외국 유학생, 쓰던 스마트폰을 분실했거나 파손된 이용자 등을 겨냥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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