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04%→3.32%로 줄어
“전략적 제휴 관계는 유지” 밝혀
다른 업체 인수합병 자금용 추정
“전략적 제휴 관계는 유지” 밝혀
다른 업체 인수합병 자금용 추정
일본 1위 철강회사인 신일철주금이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 중 일부(3110억원어치)를 팔기로 결정했다.
신일철주금은 16일 공시와 함께 보도자료를 내어 자사가 보유해온 포스코 지분(5.04%) 가운데 150만주(1.72%)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3110억원어치다.
신일철주금은 “경쟁력 제고와 해외 사업 확장, 자산 감축을 시행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에 따라 포스코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일철주금은 정확한 매각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신일철주금은 “2000년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추가로 사들인 지분을 팔기로 했다”며 “이번 매각 결정으로 포스코 지분은 3.32%를 보유하게 됐고, 두 회사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1위 철강업체인 두 회사는 2000년 전략적 제휴를 맺어 지분을 교차 보유해왔다. 포스코도 현재 신일철주금의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에 따라 상호 지분을 3% 안팎 갖고 있었는데 신일철주금은 2006년부터 추가로 포스코 지분을 사들였다. 최근 신일철주금은 추가로 사들인 부분을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팔기로 했다고 우리한테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신일철주금 주식을) 추가로 산 게 있으나 당장 쓰임새가 없어 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신일철주금은 최근 일본 4위 철강업체 닛신제강을 인수합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지분 매각 대금을 인수 자금으로 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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