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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편의점 간편식…여자는 계란, 남자는 치킨

등록 2016-05-17 11:50수정 2016-05-17 13:31

씨유, 간편식 판매 데이터 분석
편의점 음식 중에서도 여성이 즐겨먹는 상품과 남성이 많이 찾는 상품이 따로 있다.

씨유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간편식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그샌드위치·햄에그머핀 등 계란이 주재료가 되는 간편식의 경우 구매자의 68.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반면 닭고기가 주재료가 되는 간편식의 경우 남성들의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잇츠빅치킨버거·치킨볼치킨마요 등의 상품은 남성 구매율이 64.4%로 여성의 2배에 달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씨유는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이 많아 가벼운 한 끼를 선호하고, 남성들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씨유는 이런 소비 성향 분석 결과에 따라 여성과 남성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각각 다른 형태의 간편식품을 출시했다. ‘오므라이스롤(160g, 1,500원)’은 국내산 계란으로 얇게 부친 노란 지단 속에 완두콩, 당근 등이 들어간 볶음밥과 스팸을 넣고 김밥처럼 말아낸 제품이다. 김밥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김 대신 계란을 사용해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고 영양을 더했다는 게 씨유 쪽의 설명이다. 지난달 선보인 ‘매콤순살치킨 빅밥바(225g, 2,000원)’는 카레 주먹밥 위에 닭고기 넓적다리 부위를 튀겨 올린 제품으로, 10~20대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씨유는 전했다.

박상아 씨유 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는 “편의점 간편식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나이, 성별 등에 따라 선호하는 메뉴도 뚜렷해지고 있다. 고객들의 숨은 니즈를 찾아 다양한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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