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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거침없는 중국산 TV 한국 턱밑까지 왔다

등록 2016-05-24 18:55수정 2016-05-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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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4.2%로 아직 1위지만
한-중 격차 2.8%p로 좁혀져
중, 해외 본격 진출땐 판도 급변
2500달러이상 고가시장 넘봐
2000년대 중반 한국 업체들이 일본을 누른 세계 티브이(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 1위를 향해 치닫고 있다. 정부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지원에 힘입은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급’ 티브이 시장까지 넘보면서 삼성전자·엘지(LG)전자와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시장 조사업체 아이에이치에스(IHS)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세계 티브이 시장 출하량을 보면, 삼성·엘지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모두 34.2%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 업체들은 전체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히 선두를 지켜왔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중국 업체들의 가파른 점유율 성장세다. 중국 업체들은 1분기에 합계 31.4%의 점유율로 한국 업체들을 2.8%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중국 업체들은 2014년(21.8%)과 지난해(27.5%)에도 점유율을 늘려왔는데, 분기 점유율이 3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북아 국가들 간 삼파전 구도를 형성해 온 일본 업체들은 점유율이 12.7%까지 내려앉았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21%)와 엘지전자(13.2%)를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보인 곳은 없다. 그러나 상위 10곳 중 절반이 중국 업체다. 특히 중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하이센스, 티시엘(TCL), 스카이워스가 최근 2~3년 사이에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점유율 3위였던 일본 소니를 밀어낸 하이센스와 티시엘은 각각 5.6%의 점유율을 보였다. 스카이워스(5%)는 소니와 점유율 차이를 0.2%포인트로 좁히며 추격 중이다. 아이에이치에스가 지난해 말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50인치 이상(1000달러 이상) 티브이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것을 보면, 중국 업체들이 내다 판 티브이는 전체의 8.3% 수준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나와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때부터가 진짜 경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이센스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일본 샤프의 멕시코 공장을 인수했고, 티시엘도 일본 산요의 멕시코 공장을 사들였다. 또 스카이워스는 독일의 전자업체인 메츠를 인수해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업체들이 주력하는 2500달러(약 3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제품 부문도 넘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싼 값에 엘시디 티브이를 쏟아내자 삼성전자는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를 쓴 에스유에이치디(SUHD) 티브이를 내놓고, 엘지전자는 올레드(OLED·발광유기다이오드) 티브이로 차별화를 해왔다. 그러나 스카이워스가 2014년 아몰레드 티브이 생산을 시작하고, 콩카·창홍 등의 중국 업체도 올레드 티브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격차가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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