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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화웨이, 삼성전자에 특허 침해 소송

등록 2016-05-25 19:15수정 2016-05-25 21:20

중·미 법원에 LTE 표준 관련 제기
“기술 무단 사용해 수십억달러 수익”

삼성전자 “내용 검토한 뒤 대응할 것”
기술 과시·점유율 확대 의도 분석도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중국과 미국에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로부터 “통신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쪽이 “맞대응”을 언급한 가운데, 급성장하는 화웨이가 소송을 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삼성전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각)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의 인민법원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가 자사의 4세대 이동통신(LTE) 표준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미국 법원에 낸 소장을 보면, 화웨이는 “삼성전자가 우리 회사 특허권 11개를 무단으로 사용해 왔다. 삼성과 계열사들은 화웨이의 기술을 이용해 만든 제품들로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 내용은 대부분 엘티이 기술 적용에 필요한 데이터 전송과 각종 처리 기술이다. 화웨이는 갤럭시S2부터 최근 나온 갤럭시S7엣지, 갤럭시 노트부터 노트5, 노트 엣지까지 엘티이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 제품 대부분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삼성이 고의적으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배상금과 특허 사용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확한 특허 내용과 청구액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안승호 삼성전자 지식재산권센터장(부사장)은 기자들을 만나 “맞소송이든 해야겠죠. 그쪽(화웨이)에서 그렇게 나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고…”라며 정면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가 중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냈다는 것 자체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이 우리 특허를 썼다”며 소송을 진행해 기술력을 알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지 않냐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비비시(BBC)> 등은 “화웨이의 지적재산권 책임자가 소송에 대한 공식 성명에서 ‘삼성이 화웨이의 연구·개발 투자와 특허를 존중해주길 바란다. 특허 침해를 멈추고 꼭 필요하면 우리에게 사용권을 받아서 썼으면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외시장 진출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한테서 배상을 받기보다는 서로 필요한 특허를 공유하는 조정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집계로 화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시장 점유율은 1위(15.4%)이며, 세계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7.4%)를 차지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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