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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하마터면…대한항공기 하네다공항 이륙 직전 화재

등록 2016-05-27 19:30수정 2016-05-27 20:59

319명 긴급 대피…30분만에 진화
대한항공 “전원 무사”…외신 “7명 부상”
일본 경찰 “테러와는 무관한 듯”

에어부산도 25일 결함으로 결항
정부, 지난달 안전대책 강화했지만
휴가철 앞두고 고장·사고 잇따라
2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이륙 준비중 엔진에 불이 난 대한항공 여객기 주변을 화재 진압 과정에서 살포된 소화액이 뒤덮고 있다. 위쪽에 피신한 승객들이 보인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2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이륙 준비중 엔진에 불이 난 대한항공 여객기 주변을 화재 진압 과정에서 살포된 소화액이 뒤덮고 있다. 위쪽에 피신한 승객들이 보인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27일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승객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만약 엔진 화재가 비행중 발생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낮 12시40분께 하네다공항에서 김포로 향하던 대한항공 2708편 보잉777-300기가 활주로에 진입한 뒤 왼쪽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302명과 승무원 17명이 대피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불이 난 엔진의 반대편인 오른쪽 비상구를 통해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당국은 소방차 60대 안팎과 소방대원, 경찰기동대원 100명 이상을 투입해 화재 발생 30분 만에 진화 작업을 마쳤다.

일본 경찰은 공항이나 항공기에 수상한 사람이나 물체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테러와는 무관하고 엔진 이상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화재로 일부 활주로가 잠정 폐쇄돼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지됐다.

화재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대한항공은 사고기의 안전점검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 엔진은 4~5년마다 수리해 새것과 같은 상태로 정비하는데, 사고기 엔진은 2014년에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오후 4시께 대체기를 투입해 승객 이송에 나섰다. 이번 사고 조사는 일본 쪽 주도로 이뤄지고 우리 정부나 대한항공 관계자가 조사에 참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안전감독관을 현지에 파견했다.

앞서 25일에도 김해공항에서 괌으로 떠날 예정이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엔진 부품 결함으로 결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에어부산 여객기는 엔진 속 부품의 상호작용을 돕는 ‘인터패스 유닛’에 이상이 생겨 결항했다. 탑승 예정이던 승객 152명이 다음날 대체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항공기의 경우 지난 1월28일에도 김해에서 괌으로 향하려다가 엔진 점화장치인 ‘제너레이터’에서 결함이 발견돼 결항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항공기 고장이 잇따르자 지난 4월 ‘저비용항공사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 대책에 따라 ‘안전장애’가 급증한 항공사에 정부 감독관을 상주시켜 안전운항 여부를 밀착 감시하기로 했다. 또 항공사에 대한 정부의 불시 감독이 확대된다.

녹색소비자연대 이주홍 정책국장은 “정부의 안전 강화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형 항공사부터 저비용 항공사까지 항공기 결함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휴가철을 앞둔 만큼 승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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