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따른 국산 화장품 인기 영향
전체 매출 비중도 20%서 40%대로
전체 매출 비중도 20%서 40%대로
한류 열풍과 ‘케이(K) 뷰티’의 영향으로 국내 면세점의 국산품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화장품 등을 사가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9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3조7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1% 늘었다. 이 가운데 국산품 매출은 1조577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늘어났다. 전체 매출액 대비 국산품 비중은 42.2%다.
2012년 1조2539억원에 그쳤던 국산품 매출액은 지난해 3조4037억원으로 3년 사이 세배 가까이 뛰었다. 전체 면세점 매출 가운데 국산품 비중도 2012년 19.8%에서 2014년 31.0%, 2015년 37.0%로 가파르게 높아졌다.
국산품 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데는 한류 열풍에서 파생된 케이 뷰티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면세점에서 판매된 국산품 매출 가운데 화장품 비중은 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방(10.6%), 인삼·홍삼(6.5%), 담배(4.5%), 식품(3.1%), 전자제품(2.6%) 등의 차례였다.
이에 면세점들은 화장품 매장을 경쟁적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최고급 해외 명품 브랜드를 아직 들여놓지 못한 신규 면세점들은 화장품 의존도가 더욱 높다. 관세청 관계자는 “다양한 국산 상품으로 인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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